✔ 이번에 겪은 시행착오 / 팁
1. 코알라는 귀엽다.
2. 아무리 생각해도 호주 외식 물가는 정말 사악하다.
안나 베이에서의 해변 산책을 마치고 난 뒤, 근방에 코알라 보호구역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보았다.
버우비 해변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어, 금방 갈 수 있었다.
코알라 발자국 모양을 본딴 페인팅을 따라 가니 보호구역의 매표소가 있는 입구가 나타났다.
입장료를 내고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은 후에 보호구역 내부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입장료는 인당 28 AUD, 약 24,900원.)
※ 글을 쓰며 검색해보니 여행 플랫폼에서는 거의 반값에 입장권을 판매한다. 계획이 있다면 이쪽에서 미리 사두고 가자.
보호구역 (Sanctuary)은 호주 지역 곳곳에 퍼져있다.
교통사고나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 다친 동물을 구조해 치료하는 병원을 같이 운영하기도 하고,
잘 회복된 경우에는 다시 방생하기도 하지만 크게 다쳐 야생 생활이 어려운 경우 보호소에서 보살핀다고 한다.
포트 스테판스 코알라 보호구역의 경우에도 방생이 어려워 계속 보살피고 있는 코알라들이 여럿 있었다.
우리 나라에선 보기 힘든 식물들로 꾸며진 새소리 가득한 정원 같은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숙박 시설도 보였다.
길을 따라서는 이 시설에서 현재 보살피고 있는 코알라들의 성별, 사연, 특징 등이 적혀있었는데,
코알라에 대한 애정이 묻어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풍경을 즐기며 들어가다 보니, 코알라의 탈출/외부 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철창에 도달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나무를 타고 있을 코알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경사로 형태로 설치된 관람로가 보였다.
특이하게 나무들 중 일부에는 플라스틱으로 둘러싼 부분이 보였는데,
코알라들이 나무를 타고 윗부분이 겹치는 다른 나무로 넘어가 다른 코알라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밖으로 탈출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둔 것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볼 기회가 흔하지 않은 코알라들을 보고 있다보니,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자고 있는 모습,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모습, 심지어 똥을 싸는 모습(!)까지 보니, 호주에 왔다는 사실이 다시 실감되었다.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성체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 말고 다른 음식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잎 안에 수분도 충분하기 때문에 너무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물도 따로 마시지 않는다고...
어릴 때에는 장내 박테리아의 부재로 소화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체 코알라의 똥(...)을 먹기도 한다고 한다.
실컷 귀여운 코알라들을 보고 나서,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안그래도 익숙치 않은 도로에 날까지 점점 어두워져서 긴장하며 운전을 하니, 2시간 30분이 지난 줄도 모르게 도착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구글 지도에서 찾은 대만 음식점에 가기로 했다.
식당 내부에는 어두운 조명에 테이블마다 촛불이 밝혀져 있어서 나름 분위기가 있었고, 중국계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음식도 무난했던 것 같고 식당 자체는 호주 현지인들에게도 많이 인기 있는 듯 했지만... 비싼 감은 있었다.
(2 메뉴 총합 54 AUD, 한화 약 48,000원)
식사 후에는 주변을 조금 산책하며 야경을 감상하다가 숙소에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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